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. TV에도 바짝 다가가는 아이. 시시때때로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린다.
초등학생쯤 되는 어린아이라면 "눈이 잘보이지 않아요"라고 얘기하겠지만 4살이 안된 아이들은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한다.
그 때문에 부모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의 시력에 이상이 생겼는지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.
대개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시력에 관심을 갖지만 아이들의 눈은 더 어렸을 때부터 나빠질 수 있다.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눈의 이상이 일찍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.
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"시력발달이 끝나지 않은 영·유아나 6살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굴절이상을 일찍 발견하면 교정이 가능하다."며 "눈의 이상이 있어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눈여겨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"고 말했다.
그리고 그런 아이의 시력 이상을 의심할 만한 행동요인 10가지를 꼽았다.
▲ 눈을 찡그린다.
▲ 자주 눈을 비빈다.
▲ TV를 가까이서 본다.
▲ 독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끈기가 없고 싫증을 잘 낸다.
▲ 집중력이나 침착성이 떨어진다.
▲ 빈번히 두퉁을 호소한다.
▲ 자주 넘어진다.
▲ 눈물을 자주 흘린다.
▲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기울여 물체를 본다.
▲ 가족(부모·형제자매)의 시력이 나쁘다
등
이어 안과 검진 결과 아이의 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"부모가 철저히 '시력관리'를 해줘야한다."고 말했다. 아이의 생활자세를 바꾸는 일인만큼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음의 10가지 수칙을 제시했다.
▲ 적절하게 균형을 맞춘 식사를 한다.
▲ 밖에서 자주 운동을 한다.
▲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.
▲ 장시간의 독서를 피하고 눈과 책의 거리는 30㎝정도로 한다.
▲ 작은 활자, 인쇄가 나쁜 글자는 읽지 않는다.
▲ 책상이나 의자는 신체에 맞는 것으로 한다.
▲ 독서나 공부할 때는 바른 자세를 취한다.
▲ TV는 2m 이상 떨어져서 바른자세로 본다.
▲ 눈을 찌푸려 보지 않는다.
▲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다 등이다.
이밖에도 아이들이 오랜 시간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글자가 너무 밝지 않게 하고 깜빡거리지 않는 등불을 사용하며, 눈과 화면의 거리룰 40㎝이상 유지하고 '50분 사용 후 10분 휴식'의 원칙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.
차준철기자 cheol@kyunghyang.com